오늘은 에어비앤비 호스팅 중 숙박세 징수에 관한 메모를 해볼까 합니다.
공유 숙박이 등장한지도 한참 되었습니다만, 세금 납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는 실정이죠. 여러 세무사에게 문의해도 아예 이것이 뭔지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이고, 답변도 제각각입니다.
본디 취지가 외국인여행객에게 숙박시설을 제공하는것이고, 매출 또한 해외 법인인 에어비앤비을 통해 발생하므로 영세에 해당하는 외화수입이라고 하시는 곳도 있습니다.
일단 이 글에서는 모든 숙박 매출에 대해 10%의 부가세를 납부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에어비앤비의 숙소 관리메뉴에서 "요금 및 예약" - "세금"으로 들어가보시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2021.06.29 기준, 계정마다 다를 수 있음)
여기에서 "호스트를 대신해 세금을 수금 및 납부합니다" 라는 말이 참 모호한데, "누구의" 세금을 수금 및 납부하는지가 안나와 있습니다.
얼핏 봐서는 이 메뉴를 선택함으로써 나는 모든 세금 납부의 의무를 다했다라고 생각할수 있겠습니다만, 해당 숙소의 예약화면을 보면 아래와 같이 "(에어비앤비)서비스 수수료" 10419원의 10%인 1042원이 세금으로 결제되는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즉, 이 금액은 에어비앤비 자신들 수익의 10%를 세금 명목으로 징수하는것이지, 호스트가 납부해야할 세금과는 하등 관련이 없습니다. 호스트는 여전히 자신들 매출 73800원에 대한 세금을 납부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자, 그럼 "기본 징수 옵션"이란 에어비앤비가 자신들의 세금을 내기 위해 호스트의 숙박요금을 올려는, 소위 떠넘기기 편법임을 확인했으므로 이걸 제거 해야겠지요?
우측의 "맞춤형 징수 옵션"을 선택해 봅니다. 그리고 VAT 명목으로 10% 세금을 추가해봅니다. 그럼 아래와 같이 호스트의 매출 73800원에 대한 10% 인 7380원이 표시됩니다. 이 상태에서 결제를 받고 7380원을 정당하게 국가에 납부하면 되는것입니다.
참고로 전 이렇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액이 많든 적든, 결제 시 납부 항목이 많을수록 게스트는 부담을 느낄수 있으므로, "맞춤형"을 선택하되, 세율을 0%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항목 자체가 쏙 빠지게 되지요.
그러면 깔끔하게 호스트와 에어비앤비는 각각 자신의 수입에서 필요한 만큼의 세금을 납부하면 되는것입니다. 즉, 호스트의 순 수익은 73800원 - 7380원 = 66420원이 되겠지요. 다만, "기본" 옵션 대비 1042원 이라는, 에어비앤비의 소득에 대한 세금 만큼 숙박 요금을 낮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래 도움말 항목을 자세히 읽어보면 에어비앤비가 "호스트가 내야할 세금"을 징수해 대신 납부한다는 얘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제 말이 맞다면 에어비앤비에서는 해당 항목에 대한 설명을 정확하게 가져가야 합니다. 가령 "기본" 옵션 선택시에 안내말인 "호스트를 대신해 세금을 수금 및 납부합니다." 이 말 대신, "에어비앤비 자사 수수료 매출에 대한 세금을 게스트측으로부터 자동으로 징수합니다. 호스트 매출에 대한 세금은 별도로 납부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혹시 제가 잘못알고 있거나 틀린부분이 있으면 본사에서 꼭 연락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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